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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뭔가 잘못되고 있다. ! 응급 상황은 아니다. 사용하는 어휘의 수가 늘어나지는 않고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극도의 어떤 감정을 느끼는 건 과제 제출에 대한 스트레스 정도가 전부다. 악기를 손에서 놓은 지 오래 됐다. 궁금한 것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새로운 무언가를 접하면 그저 빠르게 속단하고 넘어가려 한다. 삶의 주도권을 꽉 쥐고 세상과 맞서야 하는데, 세상에 잡아먹혀가고 있는 것 같다. 색이 섞여가고 있는 듯. 슬프다.
스스로 되새겨야 할 질문 리스트 (계속 추가됨) - 가난하게 살 수 있는가? (== 적은 돈으로 삶을 유지할 수 있는가?) 삶을 선택할 자유를 위하여. - 세상의 무관심에도 스스로를 평가하고 갈고닦을 수 있는가? 오리지널한 것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리바이 세미나 후기 몇주 전, 친구 수연이가 열어 준 친친소에서 뵙게 된 스타 마케터 용훈(리바이)님. 친친소 자리에 앉자 마자 내 더듬이로(?) 느낄 수 있었다. 그가 범상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래서 더 알고 싶었다. 최근 우연히 그의 페이스북 피드에서 본인이 진행하는 세미나 홍보글을 보았다. 성동구일자리카페에서 '진로-취업' 타이틀을 걸고 주최하는 것이었지만, 나는 그냥 용훈님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서 신청했다. 정말 inspiring 한 세미나였다. 여느 강의와 같이 연사가 소개해준 벅찬 삶의 궤적도 나의 가슴을 뛰게 했지만, 무엇보다 내가 공감하고 깨달을 수 있는 꼭지가 많았다. '내적 동질감' 비슷한 걸 느꼈기 때문이다. ‘결국 마케팅은 실행력’이라면서, 그는 자신이 스타트업의 마케팅 책임자로서 해내온 많은 프로..
2020년 5월 11일의 메모 - 지금 내가 목말라하는 것은 실컷 떠들면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몇명의 친구들이다. - 통제 가능한, 약간의 엘리트 의식과 새로운 깨달음의 즐거움을 꾸준히 공급해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 친구들과 뭉칠 수 있는 '거리[꺼리]' 들을 찾고 발명하자. - 마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완벽히 nice해야 한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결이 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든 달라붙게 되어 있다. - '토론 가능한 레벨'로 지식 수준을 올리자. 나는 그간 아이디어의 뿌리가 흔들려서 힘들어했다. - 도움을 많이 구하고, 거절당하는 경험도 많이 쌓자. 혼자만 해서는 안 되는 세상이다. 혼자 하면 안된다는 걸 난 너무 늦게 깨달았다. - 섹시하게 살자. 넷플릭스 재밌다.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유튜브에서 1억 넘는 슈퍼카들이 나오는 BBC 영상들을 보다가, 럭셔리 하우스들을 소개하는 영상들로 넘어갔다. 나는 앞으로 어떤 집에 살면 좋을까, 음.. 갤러리아 포레? 나인원 한남? 한남 더힐?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혼자 살기에 몇 평이면 적당할까. 26평 정도면 괜찮으려나? 조금 더 공간이 넓으면 사색할 여유가 더 생기려나? 그래. 그게 럭셔리지. 그러다가 저 댓글을 읽었다. "최고의 환경에서 살아 보시면서 진짜가 뭔지 깨닫게 되시길 바랍니다." 머가리를 띵 맞았다. 아 그러네, 럭셔리한 생활 환경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지. 그 희생을 감내할 만큼 저런 것들이 나에게 중요할까? 나는 무엇을 진짜 가치로 두는가? 상상해 보자. 나는 50살, 출세했다. 서울의 60평 초고층 아파트에 ..
한-팍 2020. 나는 자율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해 이제 2학년이다. 작년엔 신나게 여러 분야를 헤맸고, 모든 분야를 다 잘하고 살 순 없다는 걸 (드디어!) 깨달았다. 그리하여 이번 학기는 전문성을 잡아 가는 학기이다. 전문성 있는 제네럴리스트를 추구한다지만 설명할 수 있는 분야가 있어야 취/창업이나 대학원 진학, 교환학생, 편입 등에도 훨씬 유리하겠지.. 2020-1학기에 수강하고 있는 과목들: 교양 프랑스어 프랑스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그 토양에서 자라난 사회문화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에서 깨져버렸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문화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영어의 'Please'를 'S'il vous plaît'라는 표현으로 쓴다. 이것은 'If you don'..
(1) 시민 공론장 앱의 플랫폼 만능주의 딜레마 우리 팀이 플랫폼 만능주의에 빠져 있진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시에서 청소년의원으로 활동하던 중학생 시절 지역의 청소년 동아리를 지원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제안한 적이 있다. 의원직을 내려놓고도 그 아쉬움이 남아, 고1 때는 청소년의회에서 함께 기획했던 친구들을 모아 독립 프로젝트로라도 진행하려 했다. 그리고 고2때 지역 학생회연합 의장이 되어서는, 학생회 연합이 매년 진행하는 동아리 행사와 엮어 지역 동아리를 위한 플랫폼을 만드려고 했다. 차오름웹 플랫폼을 기획하고, 그것을 공모전에 출품했다가 탈락하는 경험을 하면서 배운 것은, 플랫폼 유저들을 정말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우리 팀은 너무 '플랫폼을 만들어 갖다 놓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잘 쓸거다'라는 생각에 갇혀 있는 것 같다는..
늦잠꾸러기 a.k.a. OVS 의 사회혁신 프로젝트 상훈, 윤서와 모바일 앱 사업 아이디어를 제출하는 공모전에 나간다. 다른 학과의 사람들이 모이면 역시 재밌다. 상훈이는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쪽, 윤서는 광고홍보, 종한이는 자율전공으로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는 사회혁신 공론장 앱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