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9)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를 온전히 설명하고자 하는 노력, 작품 만들기 https://soundcloud.com/x-x-526862560 X X Listen to X X | SoundCloud is an audio platform that lets you listen to what you love and share the sounds you create. soundcloud.com 작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줄 때 온전한 나로서 존재할 수 있다. 그간 친구의 친구로만 지내다 그가 군대에서 써낸 책을 읽어보게 된 것을 계기로 병규를 만나게 되었다. 군대 안에서 300쪽이 넘는 책을 집필한 것은 즐거움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싸지방에서 책 쓰기라니... 대단하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본인 내면의 생각을 표현하고 설명하기 위하여 이 책을 썼으며, 등장인물들은 모두 본인의 .. 모든 예술가들은 organizer이다. https://youtu.be/iAFsmUMt0So 알고리즘이 추천한 위 영상을 보다가 든 생각이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은 정보가 잘 조직된 것을 의미하고, 그렇기 때문에 예술가는 필연적으로 무언가를 조직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시대별로 유행했던 사운드를 지금 대중이 원하는 방식으로 잘 조직해서 제시하는 것이 작곡가인 찬혁의 역할이었을 것이다. 이 곡이 수록된 악동뮤지션의 정규앨범 을 들어보면 이선희, IU, 자이언티, 빈지노, 최정훈 등 정말 화려한 피쳐링진이 있다. 한 명의 작곡가가 작업을 도맡았지만 피쳐링 아티스트 각각의 색깔에 완벽하게 찰떡인 곡을 만들어 낸 것이 정말 놀라웠다. 피쳐링 아티스트들에 대한 아주 철저한 분석이 선행되었을 것이다. 색깔이 널리 알려진 유명한 아티스트는, 다른 창.. 오히려, 산업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 혁신을 하기 좋다. https://youtu.be/EV9JlDoi_9s 아만다를 창업하며 IT 사업의 경험이 있던 신상훈 대표는, 서비스가 가장 잘 되고 있던 시기 매너리즘을 느끼고 세상에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국내 Argtech의 수준이 낮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린랩스를 창업하게 된다. 투자사 해시드의 박서준 대표는 이런 말을 한다. "과격한 혁신이 전통 산업에서 일어날 때는, 오히려 그 산업과 아예 관계 없는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할 속도와 방법으로 산업을 뒤집을 수 있다." 나는 산업을 뒤집고 싶어하나, 요즘 좀 쫄보 마인드가 되어 전통적인 커리어 패스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영상을 보고 상기하게 됐다. 그렇게 해서는 어차피 못한다는 걸. 글쓰기 훈련을 하자 학교 수업에서 두 개의 비평문 과제를 받았다. '자신이 인상깊게 본 전시'와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작품' 1개씩을 골라 각각 4000자 분량의 비평문을 작성하는 것이 과제다. 이 과제를 미루고 미루다 결국 기한보다 늦게, '제출만' 했다. 부끄러웠지만, 전시를 관람하고-비평문을 작성하고-학우들과 크리틱을 듣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비평문과 같은 논리적인 글쓰기와 친하게 지내야겠다. 논리적인 글쓰기는 생각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법이다. 하나의 글 한편에 하나의 주장을 담아 소제목 없이 자연스럽게 생각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평문을 쓰면서, 그간 단순한 정보 전달을 목표로 하는 글만 편식해 왔다는 걸 깨달았다. 빠르고 간결할 것을 요구하는 Lean Startup에 도취되어 있어.. 삶이 뭔가 잘못되고 있다 (2) 지난 글에서 삶이 뭔가 잘못되고 있다고 징징댔다. 인스타 스토리에 이 글을 캡쳐해서 공유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왠지 모를 민망함에 삭제했지만...) 이 글을 읽었는지, 오늘 친구 정민이가 나에게 고마운 말을 해 줬다. 피상적인 격려나 위로가 아니고, '쓴소리' 같은 것도 아니다. 말하자면 '생활 꿀팁' 같은 얘기다. 이 친구와 함께하는 의 오늘 대화 세션에서 발제된 주제는 "아침형 인간과 새벽형 인간". 매번 대단한 분석이라도 한 것처럼 엉뚱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박종한, "해가 떠 있는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구분한 아침 / 새벽보단 네가 말한 대로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는 시간대인지 아닌지가 더 큰 요인인 것 같다"라고 말하자.. 대화 주제가 바뀌었다. "연결됨." 정민이 말했다. 내 생각은, 우리가.. 삶이 뭔가 잘못되고 있다. ! 응급 상황은 아니다. 사용하는 어휘의 수가 늘어나지는 않고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극도의 어떤 감정을 느끼는 건 과제 제출에 대한 스트레스 정도가 전부다. 악기를 손에서 놓은 지 오래 됐다. 궁금한 것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새로운 무언가를 접하면 그저 빠르게 속단하고 넘어가려 한다. 삶의 주도권을 꽉 쥐고 세상과 맞서야 하는데, 세상에 잡아먹혀가고 있는 것 같다. 색이 섞여가고 있는 듯. 슬프다. 스스로 되새겨야 할 질문 리스트 (계속 추가됨) - 가난하게 살 수 있는가? (== 적은 돈으로 삶을 유지할 수 있는가?) 삶을 선택할 자유를 위하여. - 세상의 무관심에도 스스로를 평가하고 갈고닦을 수 있는가? 오리지널한 것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유튜브에서 1억 넘는 슈퍼카들이 나오는 BBC 영상들을 보다가, 럭셔리 하우스들을 소개하는 영상들로 넘어갔다. 나는 앞으로 어떤 집에 살면 좋을까, 음.. 갤러리아 포레? 나인원 한남? 한남 더힐?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혼자 살기에 몇 평이면 적당할까. 26평 정도면 괜찮으려나? 조금 더 공간이 넓으면 사색할 여유가 더 생기려나? 그래. 그게 럭셔리지. 그러다가 저 댓글을 읽었다. "최고의 환경에서 살아 보시면서 진짜가 뭔지 깨닫게 되시길 바랍니다." 머가리를 띵 맞았다. 아 그러네, 럭셔리한 생활 환경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지. 그 희생을 감내할 만큼 저런 것들이 나에게 중요할까? 나는 무엇을 진짜 가치로 두는가? 상상해 보자. 나는 50살, 출세했다. 서울의 60평 초고층 아파트에 ..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