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미나리> 나는 지난 3월에 정신과 상담을 받아본 적 있다. 내 정신 상태가 건강한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아서다. 의사 선생님은 차분한 태도로 나와 함께 나의 상태를 단어와 문장들로 펼쳐 놓고 바라봐 주셨다. 상담에 대한 선생님의 소견은 '성장통' 이었다. 성인이 되면서 부모님이나 여자친구 등 주변인과의 관계들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맺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을 겪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이 성장통을 잘 지켜보라고 하셨다. 는 가장 영화적인 방식으로 성장통을 다룬다. 는 1980년대 미국으로 떠난 이민자 가족 이야기이다. 이민자는 태어난 국가의 사람에도, 살고 있는 국가의 사람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이방인의 정체성을 가진다. 영화에서 다루는 정체성의 소수자성 때문일까, 영화는 등장인물의 성..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