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나를 온전히 설명하고자 하는 노력, 작품 만들기

Han-Park 2021. 10. 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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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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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줄 때 온전한 나로서 존재할 수 있다.

 

그간 친구의 친구로만 지내다 그가 군대에서 써낸 책을 읽어보게 된 것을 계기로 병규를 만나게 되었다. 군대 안에서 300쪽이 넘는 책을 집필한 것은 즐거움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싸지방에서 책 쓰기라니... 대단하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본인 내면의 생각을 표현하고 설명하기 위하여 이 책을 썼으며, 등장인물들은 모두 본인의 페르소나 중 하나씩을 떼어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이 일종의 '싸이코 드라마(심리 치료 요법 중 하나로, 갈등 소재를 두고 배우들이 연극을 하여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많은 예술가가 자신의 내면, 삶, 가치 등을 눈 앞에 드러나게 하기 위하여 예술 작품을 제작하기는 하지만, 장편 소설로, 그것도 완성도 높은 문학의 어조로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낸 것이 참 놀랍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책으로 그의 작업물을 처음 접하게 되었지만, 전에는 진지하게 음악 작업을 했고 힙합 아티스트로서의 커리어를 꿈꿨다고 한다. 그래서 사운드클라우드에 들어가서 음악을 들었는데 .... 와! 병규와 함께 있는 카페에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었는데 자동으로 고개를 끄덕거릴 수밖에 없었다. 맞은편에 앉아있는 병규에게 연신 엄지를 편 손을 보여댔다.

 

나도 얼른 작업을 해서 작업으로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하고 싶다. 겁나 멋있는 것 같다.